작년 이맘때쯤 대만 타이베이 여행을 다녀왔었어요. 요즘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이때 다녀왔던 우라이 온천마을이 요즘 부쩍 생각이 나네요. 타이베이 시내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는데 한적한 마을은 걷기도 좋고 볼란도에서 목욕도 하고 재밌었던 기억이 많아요.
타이베이 메인 역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타면 온천마을까지 한 번에 간답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서 버스로 갈아타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귀찮아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한 번에 가는 방법을 항상 택하는 편이에요. 중간중간 정류장이 많긴 하지만 이것도 여행이다 생각하고 노래 들으면서 가다 보면 금세 도착하더라고요. ㅎㅎ
굽이굽이 산길에 들어서면 파란 물빛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대만 온천마을인 우라이는 이 물색이 다른 곳과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미인수라고 불릴 만큼 수질이 좋아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고요. 12월 대만 날씨가 이랬다저랬다 해서 조금 흐리지만 쨍한 것보단 온천을 즐기기엔 적당히 흐린 날씨가 나쁘지는 않았네요.
한적한 우라이마을
산책하기
종점에서 내려 마을 어귀로 들어가면 여기서 한 번 더 파란 물줄기를 볼 수 있답니다. 물살이 제법 센 편인데도 주변에 발 담그고 계시는 분들이 아주 많아요.
온천마을답게 바닥에도 목욕탕 표시가 ㅋㅋ 이 거리 안쪽에도 곳곳에 묵을만한 숙소들도 있고 시간당 얼마씩 대여해서 목욕을 즐길만한 작은 호텔들도 몇 곳 보이더라고요.
중간에 시장을 지나가야 하는데 여기 먹을거리들도 많이 팔고 있었어요. 과일도 있고 밥집도 있고 소시지 파는 곳도 있고요.
전에 대만 온천여행을 갔을 때는 요 다리가 없었는데 최근에 새로 생긴 것 같더라고요.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을 가니 바닥을 투명하게 유리로 해놔서 볼 수 있게 해놓았는데 다들 바닥보다는 다른 곳을 보고 있어 저도 자연스레 고개를 돌려보니~
우라이마을의 자연 온천을 즐기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계셨던 것 ㅋㅋ 그냥 차가운 물이 아니라 따땃한 온천수가 흐르고 있는 중이라 저렇게 삼삼오오 모여서 온욕을 즐기고 있는 거였어요. 흔하게 볼 수 없는 풍경이다 보니 가까이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가 봤지요.
자연 온천 즐기는 방법
처음에 어떻게 들어가는 건지 몰라서 헤매가다 동네 주민분이 들어가시기에 냉큼 따라 쫓아갔더니 바로 이런풍경이~ㅋㅋ 멀리서 보기엔 작아 보였는데 생각보다 크게 탕을 만들어 놓고 다들 몸을 담그고 계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네요.
작은 탕도 있고 큰 탕도 있고 그야말로 자연 온천~ 처음에 우산은 왜 쓰지? 궁금했는데 물가라 얼굴이 더 잘 타기 때문에 양산으로 가리고 있는 거였어요.
빈 곳이 하나 보이길래 발 한 번 담가볼까? 싶었지만 따로 수건을 챙겨간 게 아니라서 그냥 손만 담가보고 왔습니다. 나중에 가보실 분들은 수건이랑 수영복 같은 거 챙겨가심 좋을 거예요. 물론 탈의실 이런 거 없습니다. ㅋㅋ 그냥 대충 갈아입어야 함! 그리고 주변에 편의시설이 없기 때문에 마실 물 정도는 챙겨가시는 게 좋고요.
12월 대만 온천여행 우라이마을 풍경
관광열차도 필수 코스
지난번에 대만 여행 갔을 때 여기 기차를 못 타 보고 와서 아쉬웠거든요. 그래서 12월에 갔을 때는 혼자서 기차도 타보고 왔어요.
티켓을 구입하니 허름한 플라스틱을 주시는데 이걸 아저씨한테 내고 타면 되더라고요.
칙칙폭폭 소리는 안 나지만 그래도 뻥 뚫린 열차를 타고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게 재밌었네요. 내리자마자 소리가 들려 주변을 둘러보니 폭포가!
우라이 폭포도 나름 절경이었습니다. 폭포를 더 잘 보기 위해서 케이블카 타는 분들도 있던데 시간이 촉박해 타보진 못했어요. 다음에 또 오면 되지 뭐~ 생각했는데 이렇게 길게 못 가게 될 줄 몰랐네요. ㅠㅠ
다시 기차 타고 마을로 내려와 볼란도 가는 길에 소시지 파는 곳이 있어 이번에도 사 먹었지요. 맛있는 냄새와 줄 선 사람들을 보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고요. 전에는 오른 편에 아저씨한테서 사 먹었는데 이번엔 왼편에 줄을 서서 사봤어요.
소세지 먹을 때 마늘도 필수~ 깐 마늘은 통에서 셀프로 챙겨야 해요.
그릴에 구운 소세지는 한국에서 먹던 것과 약간 차이가 있었는데 달큼하면서 묘한 향이네요. 대만향이라는 호불호 나는 향신료 맛은 아니라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었네요. 마늘하고 같이 먹으면 더 맛있고요. ㅎㅎ
볼란도에서 온천하고
디너까지
지난번엔 프라이빗 오천을 즐겼는데 이번엔 혼자라 볼란도 대중탕을 이용했거든요. 개인적으로 이번에도 좋았어요. 중간에 뷰 보면서 쉬는 공간에서 차도 마실 수 있었고요. 시간 제약이 없기 때문에 마음에 들더라고요. 다음에 가게 되더라도 대중탕을 이용할 생각이에요.
저녁 코스까지 예약해서 레스토랑에 앉아 맛있는 디너까지 즐기다 왔네요. 생각보다 음식 퀄리티가 좋아서 만족했어요. 애프터눈 티도 잘 나오는 편이라 점심에 간다면 추천하고요. 이렇게 정리해보니 12월 대만여행이 날씨도 좋고 온천도하고 참 행복했는데 언제 가볼 수 있으려나요. 내년 겨울에는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다시 가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만여행 가오슝 용호탑, 루이펑 야시장 방문 여행기 (0) | 2021.10.05 |
---|---|
대만 타이완 백신여행 언제풀릴까 (1) | 2021.10.05 |
대만 동부 자유여행 해안도로 지역별 명소 (0) | 2021.10.05 |
타이베이 임가화원 풍경이 아름다운 관광명소 자유여행 (0) | 2021.10.05 |
대만 타이베이 중정기념당 외 대만여행 자유여행코스 (0) | 2021.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