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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서울에서 가기 좋은 드라이브 코스 여주 세종대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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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크리스마스날 가장 큰 선물로 4형제는 통닭 한 마리로 신났었죠. 커서는 친구들과 만남으로 성탄을 즐기며 나름 분위기를 탔는데 올해는 가족과 함께인데 평일보다 못한 것 같습니다. 에이~ 서울근교 갈만한곳은 어디일까? 여주 여행으로 세종대왕릉으로 갑니다.


세종대왕릉

관람료 : 25세~65세 500원

관람시간 : 11월~1월 09:00~17:30(입장마감 16:30)

휴관일 : 월요일

세종대왕유적관리소 : 031-885-3123


1. 세종대왕 역사문화관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 영릉로 269-10 / 관람시간 : 09:00~17:3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관람료 : 무료

1977년 건립된 유물전시관인 '세종전'과 휴게소는 미관상 이유로 철거하고 입구에 2017년 5월 15일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이 들어섰습니다. 세종대왕, 효종대왕, 세계유산 조선왕릉의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실, 영상실, 카페, 수장고 등이 있습니다.

무료 관람으로 콧바람 쐬며 서울근교 드라이브 코스로 갈만한곳인데 지금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임시 휴관 중입니다.


여주에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이 3개 있는데 그 둘 다 영릉이라 부릅니다. 한문 표기만 다른 영릉으로 꽃부리 영(英)의 영릉은 세종대왕이 잠든 곳이고 편안할 영(寧)의 영릉은 효종대왕 잠든 곳으로 영녕능이라 불렀는데 언제부터 인지 정확하게 세종대왕릉, 효종대왕릉이라 표기되었습니다. 

두 왕릉은 지척에 있어 왕의 숲길로 왕래할 수 있습니다. 위 길에서 왼쪽은 세종대왕에게 오른쪽은 효종대왕에게 가는 길입니다.


2. 세종대왕릉 광장

낮과 밤의 시간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간의, 해와 달·별의 움직임을 쉽고 편리하게 관측할 수 있도록 만든 적도의, 천문 관측 기기를 올려놓던 관천대, 해 그림자를 재 24절기를 알 수 있는 천문 관측 기기인 규표, 해와 달 그리고 별의 위치를 측정하는 혼천의, 휴대용 해 시계인 현주일구 등 세종 때 만들어진 과학기구들을 문헌에 기록된 크기보다 일곱 배로 확대 복원하여 전시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위대한 성군 세종대왕의 동상이 가운데 있습니다. 조선왕릉의 분포도를 보면 강원도 영월에 있는 단종의 묘 장릉과 이곳 여주에 있는 왕릉이 궁궐에서 가장 멀리 있는 것 같습니다. 단종이 유배 갈 때 이포나루에 잠깐 내려 물을 마시고 갔다죠.

​세종 19년(1437)에 만든 휴대용 해시계인 천평일구로 햇빛에 의해 시반면 위에 나타난 그림자로 시각을 알 수 있답니다. 

이때 시계를 보니 15:35. 그냥 봐서는 잘 모르겠는데 시간을 알고 보니 얼추 끼워 맞추게 되네요. 후~ 그 당시 태어났으면 시간도 몰랐을 겁니다.


3. 복원된 세종대왕릉 재실

과거 전란으로 소실됐던 제사를 위한 시설인 재실이 2006년, 2017년 발굴 조사 결과와 조선 후기의 문헌인 '영릉보토소등록'과 '춘관통고'의 기록을 근거로 지금의 모습으로 원래 자리에 복원되어 2020년 10월에 개방되었습니다.


재실은 왕릉을 지키고 관리하는 참봉과 령 등이 지내던 곳으로 제향을 지낼 때는 제관들이 재실에 머물면서 제향에 관련된 일을 준비했습니다.

재방, 전사청, 향대청, 제기고, 행랑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아직은 너무 새집이라 옛 재실이 좋습니다.


옛 재실에도 있으며 복원된 재실에도 심은 앵두나무. 앵두는 조선 왕실에서는 종묘에도 올렸던 과일로 세종대왕이 좋아했다고 합니다. 

문종이 세자 시절 손수 앵두를 심어 궁궐에 가득했고 열매를 세종께 올렸다는 문종실록 기록으로 복원된 재실에도 심었습니다.


​하인방과 창고가 있는 행랑채. 대문과 일직선에 있습니다.


문 옆으로 부속채, 가운데는 재방, 뒤는 제기고

제기고 뒤로 재실에서 제일 중요한 제향을 올릴 때 제관들이 머물면서 제향을 준비하던 전사청이 있는데 다녀와서 보니 그곳을 빠트렸네요.

애고고~~~ 서울근교 드라이브 코스 갈볼만한곳으로 다시 여주 여행 시 세종대왕릉에 들려 전사청을 보고 와야겠습니다.
 
 
곡물 등을 보관하는 곳간채(왼쪽), 능 관리자가 집무를 보는 재방(오른쪽)
 
제향에 쓰이는 제기를 보관하는 제기고

제기류로 술잔인 작, 받침대 작점, 수저를 놓는 시접기, 면 기, 탕 기, 떡을 담는 접 자, 과일을 담는 종자우리, 산자를 올려놓은 산자우리, 술을 담는 항아리 산뢰, 술을 뜨는 제기 용작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향에 쓰일 향과 축문을 보관하는 향대청으로 안향청이라고도 하며 제향에 나갈 제관들이 대기하던 곳입니다. 


헌관의 능제향 복식이 진열되었는데 헌관은 제향 시 제관을 대표해 잔을 올리는 제관입니다.

헌관이 능제향 시 착용하는 모자인 오사모는 겉은 흑색 비단인 모라로 싸서 만들었는데 평소 집무 시 관복을 입을 때 쓰던 관모입니다. 옷은 능제향시 제관들이 입었던 것으로 천담복이라 하는데 백관들이 각종 상제에 참여할 때 예를 갖추어야 할 때 착용했던 옷입니다. 능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도 3일간 천담복을 입어 망극한 마음을 표했다죠. 허리띠인 오각대와 능제향 시 제관들이 신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백피화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세종대왕릉의 현재 재실은 2020년 복원된 것으로 한옥마을처럼 느껴지는데 근처에 있는 효종대왕릉의 재실도 함께 보세요. 현재 남아있는 조선 왕릉의 재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대부분 없어지거나 원형이 훼손되었는데 효종대왕릉의 재실은 조선 왕릉 재실의 기본형태가 가장 잘 남아있고 공간구성과 배치가 뛰어나 조선 왕릉 재실 중 유일하게 보물 제1532호로 지정되어 서울근교 갈만한곳입니다.


4. 옛 세종대왕릉 재실

원래 재실이 소실되어 1970년대 성역화 사업 때 삼문과 행랑, 재방 안채만 복원하고 재실과 전시관으로 사용했던 옛 재실입니다.

​옛 재실의 재방

능 관리자가 집무를 보는 재방으로 복원한 재실의 재방보다 이곳의 재방이 훨씬 격이 높게 보입니다. 아마도 규모가 더 커서 그런가 봅니다.

재실이라며 향대청은 복원하지 않아 재방과 향대청으로 같이 사용했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 궁금하네요.


재방에서 바라본 행랑채. 사찰에 가면 대웅전에서 부처님 시선으로 사바세계를 바라보라고 하던데 이렇게 보니 지는 해 덕분인지 아름답습니다.


5. 연지

문헌기록에서 확인된 조선왕릉 관련 연지는 19개소로 현재 남아 있거나 위치가 파악되는 연지는 11개소라고 합니다. 궁궐이나 왕릉, 서원 등에 있는 연지를 보면 방지원도형 또는 방지형으로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천원지방과 관련 있습니다. 이번에 흙 속에 묻혔다 복원된 효종대왕릉 연지는 아직 관람하지 못했는데 겸사겸사 여주 여행 다시 가야 할 영릉입니다.


6. 진입공간

참배자의 공간

능침 주변에 있는 동측어구와 서측어구가 만나 물이 흐르는 합수어구 위로 왕릉의 금천을 건너는 금천교를 건너 홍살문 안 제향공간으로 갑니다.

세종대왕릉은 2017년 11월 1일부터 2년 반 동안 관람을 제한하여 왕릉의 양식에 맞지 않았던 시설을 철거하고 예법에 맞게 복원하여 2020년 5월부터 3차에 걸쳐 개방했습니다. 복원된 재실을 보았으니 이젠 왕릉으로 갑니다.


7. 제향공간

참배자와 죽은자가 만나는 공간

왕의 혼령이 이용하는 길인 1개의 '향로'와 사람이 지나는 길 '어로'로 능의 원래 모습대로 원형에 가깝게 복원됐습니다. 실내인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은 임시휴관이지만 세종대왕릉은 언택트 여행지로 서울근교 갈만한곳입니다.


왕릉을 관리하고 제물을 준비하는 사람이 지냈던 수복방 앞의 소나무는 왕릉을 향해 절을 하는 모습입니다.

동쪽과 서쪽에 계단이 있는데 제례 의식에서는 동입서출로 동쪽으로 진입하여 서쪽으로 내려옵니다. 이곳은 동쪽으로 올라가는 곳으로 가운데 계단은 신도와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능과 달리 정자각 동편으로 신계 좌우에 동계가 두 개 설치되어 있습니다.

​왕릉의 상석으로 능 제향을 올리는 정(丁)자 모양으로 지은 정자각

정자각에서 바라본 제향 공간. 정자각 옆으로 제례음식을 데우고 준비하던 수라간, 축문을 태웠던 예감, 영릉비가 있고 정자각 뒤로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합장 능이 있습니다. 소나무 숲길 산책으로도 좋은 서울근교 갈만한곳입니다.

​망원렌즈로 당겨 바라본 영릉


8.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세종대왕릉

원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인근에 있다가 터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지관과 풍수지리가들 사이에서 천하의 명당으로 꼽힌 여주로 천장 된 세종대왕릉. 복원 공사 전에는 가까이 가서 왕릉을 보았는데 복원하고 개방했을 때는 근처도 못 가다가 지금은 정면은 아니지만, 옆에서 가까이 볼 수 있습니다. 

​수라간이 있는 정자각 옆으로 능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무덤가를 둘러싼 소나무를 도래솔이라 하여 능침으로 올라가는 길은 소나무숲으로

도래솔길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봉분은 하나이지만 혼유석이 두 개인 조선 최초의 부부합장묘로 세종과 소헌왕후가 잠들어 계신 영릉입니다. 조선왕릉이 2009년 6월 3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을 때 조선왕조의 능제를 가장 잘 보존, 관리하고 있다고 평가된 능입니다.

​조선전기 왕릉 배치의 기본이 되는 영릉으로 봉분 둘레에 난간석을 두르고 황석주를 받치고 있는 동자석주에 한자로 십이지를 새겨 방위를 표시했습니다. 3단 체계석으로 1단엔 무인석, 2단 문인석, 3단은 세종과 소헌왕후의 능침입니다.

곡담 안 석호는 산과 능을 지키는 수호신이고 석양은 명복을 빕니다. 무인석과 문인석은 석마와 함께 있습니다.


​세종대왕 제향 매년 4월 8일, 소헌왕후 매년 4월 28일

세종대왕 탄신 숭모제전 매년 5월 15일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 학교도 제대로 못 갔는데 겨울방학으로 집콕이 계속됩니다. 아이와 함께 서울근교 갈만한곳으로 복원된 세종대왕릉 체험학습 겸하여 언택트 여행지로 가족 나들이에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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