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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전북 드라이브코스 고군산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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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섬 여행, 고군산군도

길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답답한 일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러 가족들과 아침 일찍 서둘러 드라이브를 떠납니다. 섬이지만 더 이상 섬이 아닌 고군산군도로 드라이브로 떠나는 여행입니다.​​

​​고군산군도는 군산에서 남서쪽으로 약50km 떨어진 해상에 있으며 문녀도, 선유도 등 63개의 섬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중 16개가 유인도입니다. 

제가 처음 무녀도나 선유도로 갈 때는 배를 타고 갔었습니다. ‘라떼는 말이야, 배타고 갔었어야해’라는 말이 옛날 사람들의 무용담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이곳으로 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갔었 어야 합니다. 그러나 위 사진 속의 고군산대교가 개통하면서 신시도와 무녀도가 연결되어 이제는 차를 가지고 한번에 섬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차를 타고 제일 멀리 있는 장자도로 갑니다. 그곳 공영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요즘 인생사진 명소로 인기 있는 대장도로 산책하듯 걸어가봅니다. 지난 봄에 대장봉을 가족들과 등산해서 오른 적이 있는데 사실 이날 날씨가 너무 좋아 다시 한번 오르고 싶었지만 두 번은 못 간다는 가족들의 반대로 오늘은 산책만 하고 돌아옵니다.

 국내 여행지 추천 - 군산 고군산군도 대장봉의 봄


등산과 바다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등산’이 요...


대장도에서 바라본 선유도의 모습입니다. 이제 선유도로 가볼까요? 

선유도로 넘어오면 반기는 짚라인 타워입니다. 짚라인 체험을 해보고 싶지만 아쉽게도 한번도 해보지 못하네요. 현재는 코로나19로 운영이 중단 중이니 참고하세요. 군산은 11월 28일자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니 당분가 시설 중단을 계속 될 듯합니다. 

아름다운 바다와 어우러진 고군산군도 풍경

선유도에서 놓칠 수 없는 망주봉입니다. 152m의 낮은 바위산이지만 진안의 마이산을 연상시키는 모양으로 선유도를 찾는 이들에게는 각인되는 그런 곳입니다. 망주봉이라는 이름은 옛날 이곳 선유도에 유배된 충신이 매일 산봉우리에 올라 북쪽의 한양에 계신 임금을 그리워하여 붙은 명칭이라는 설이 있는가 하면, 천년 임금을 기다리다 바위가 되었다는 부부이야기도 전합니다. 

이제 선유도의 자랑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가볼까요? 코로나19로 마음이 답답하고 스트레스가 가득이었는데 바다를 보니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 합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서해이지만 맑은 바다에 이국적인 파라솔로 마치 해외여행을 온 듯 했습니다. 이곳은 천연 해안사구 해수욕장으로 유리알처럼 투명하고 아름다운 해변이 펼쳐집니다. 물도 깊지 않아 여름철 아이들과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오랜만에 들른 선유도 명사십리해수욕장에 꽃게도 놀러 왔네요. 해수욕장 곳곳에 대형 조형물을 설치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즐거운 볼거리와 포토존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제 무녀도로 가볼까요? 섬이 장구 모양이고 옆에 술잔처럼 생긴 섬 하나가 붙어 있어서, 무당이 상을 차려놓고 춤을 추는 모양이라고 하여 무녀도라고 합니다. 지도를 보다 보니 염전이 있어 들러보니 이제는 더 이상 이용하지 않는 폐염전인 듯합니다. 

그 옆에는 갈대와 억새밭이 있어 잠시 그 속에서 마지막 가을 풍경을 남겨봅니다. 오전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억새와 갈대가 기억에 남습니다. 


무녀도의 쥐똥섬으로 왔습니다. 그 앞에는 요즘 무녀도의 인기 마을 버스가 있습니다. 마치 해외 스쿨버스를 탄듯한 느낌이 드는 이국적인 모습입니다. 안쪽에는 이층 버스를 개조해서 만든 것도 있어 섬 안에서 마치 해외 여행을 하는 기분입니다. 요즘 해외여행을 못 가서 답답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 잠시나마 해외여행 기분을 내봅니다.

저곳이 바로 쥐똥섬입니다. 물이 빠지면 길이 생겨 건너갈 수 있습니다. 이른 오전이라 아침햇살 가득한 모습입니다. 이곳에서는 일출을 볼 수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이곳으로 일출을 보러 와야 겠습니다. 


무녀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무녀도 오토캠핑장입니다. 직접 텐트를 칠수도 있고 기존 이곳에 있는 캐러밴을 이용하면 텐트가 없어도 숙박이 가능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일때였기에 운영을 하고 있었는데 이제 2단계로 바뀌어 운영이 중단되었을 듯합니다.

아직은 마음이 편하지 않아 오래 머무르지 않고 짧게 드라이브하며 잠깐 차에서 내려 산책하는 수준으로 고군산도의 섬을 돌아봤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본 반짝이는 바다와 탁트인 풍경 덕분에 스트레스도 사라지고 다시 내일을 활기차게 살아갈 에너지를 충전하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당분간은 저도 다시 갈 수 없으니 제가 찍어온 사진과 영상을 보면서 랜선으로 여행을 해야겠습니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 개인 방역 수칙 준수도 필수라는 거 잊지 마시고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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