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하고 화려했던 왕국들도 해가 기울면 그 빛이 바래지고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탄생하는 왕국에 그 자리를 넘겨주게 된다. 반도국가인 우리나라도 역사 속에 많은 나라들이 흥망성쇠를 이어왔는데 태국 여행 중 찾은 아유타야는 복잡한 주변국가로 얽혀 있는 인도차이나 반도 속의 혼란을 가장 잘 보여 주는 곳 도시인 것 같다.
강성한 왕국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왕실 사원이라고 하는데 아유타야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 위대한 유물 사원이라는 뜻을 가진 왓 마하 탓 사원 이라한다.
사방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던 천혜의 요새에 세워진 불멸의 도시라는 아유타야는 이 나라 최고의 유적 도시라고 한다. 당대 최고의 국가인 몽골의 침략으로 미얀마의 바간 왕조가 무너지고 앙코르 왕조가 약해진 틈을 타서 우통왕이 세운 타이족의 두 번째 왕조인 씨암 왕국의 수도였다고 한다. 그 후 400년간 역사의 중심에서 주변국과의 무역으로 발전 태국 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넓은 영토를 보유하며 화려함을 과시한 곳이 되겠다.
보롬마라차디랏 왕이 사원을 짓기 시작하고 라메수안 왕이 완성한 사원은 부처님의 뜻이 담긴 많은 쁘랑들이 눈에 들어온다. 벽돌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며 통통하게 보이는 탑은 아래층은 붉은 흙인 라테라이트로 만든 구조에 강화 벽돌로 쌓아 올린 것이라 한다.
왓 마하탓 사원 곳곳에는 모든 것이 부서지고 사라진 전쟁터와 같은 분위기이다. 400년의 영화를 누리던 왕국은 주변국들의 지속적인 침략에 시달려 국력이 약해지고 결국 미얀마의 침략으로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되었다고 한다.
태국 여행 중 찾은 왓 마하탓 사원은 온전한 것이 없을 정도로 머리와 몸이 분리된 부처 상들이 늘여 있어 기분이 착잡해짐을 느낀다. 결국 씨암 왕국의 타이족은 방콕의 톤부리로 수도를 옮겨가는 아픔을 겪는다고 한다.
곳곳에 보이는 태국의 불당 위한에서도 온전한 부처상을 발견할 수 없는데 오랫동안 경쟁하던 불교의 나라 미얀마가 부처님의 힘이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태국의 불교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엄청난 행위를 가한 것이라 한다.
씨암의 수도 아유타야가 함락되고 방콕으로 옮겨간 후 이곳은 오랫동안 방치하게 되어 크리스탈 루비 금등 보석으로 가득했던 사원은 황량한 모습으로 남게 되었다고 한다.
왓 마하탓 사원 상징과도 같은 보리수나무뿌리 속 부처님 얼굴이다. 미얀마의 공격으로 떨어져 나갔던 머리 부분이 오랫동안 땅속에 묻혀 있다가 보리수가 자라면서 뿌리 사이로 나타난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득도 후에 앉은 자리에서 자란 보리수나무인지라 이곳을 더욱 중요한 사원으로 여기게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부처님보다 높은 곳에 설수 없기에 낮은 자세로 예를 드려야 하고 인증 사진은 머리 위에 부처님의 얼굴이 나오도록 찍어야 한다고 한다. 태국 여행 중 이곳은 필수코스로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승려들이 머물렀던 비하라와 불당 위한에 줄지어 앉아 있는 검은색의 석불좌상 부처상들의 머리도 온데간데없다.
오랜 세월을 견뎌야 했기에 묵은 이끼들로 옷을 입고 묵묵히 앉아 있는 좌불들의 모습에 경건함마저 든다.
지붕이 있던 비하라가 있던 곳이라 남아 있는 기둥들이 차례로 줄지어 있다.
왓 마하탓 사원 중앙 탑을 중심으로 동서로 이어지는 갤러리에도 좌 불 석상들이 차례로 앉아 있는데 차이몽콜 사원과 비슷한 형태의 구조로 만들어져 있는 듯하다. 중앙 쁘랑의 동쪽 비한루앙 홀은 태양을 향해 바라보고 있고 4미터의 건물 지붕을 지지하는 기둥이 2열로 이어진다. 붉은 벽돌로 이루어진 탓에 묘한 분위기가 만들어져 광고 사진의 명소로도 이용된다고 한다.
여러 개의 체디와 프랑의 나열은 화려한 시절이 있었음을 알려주는 듯한데 8곳의 예불당과 200 수가 넘는 부처 상이 있다고 한다.
앙코르 와트로 유명한 크메르 양식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 높이 46미터의 메인 쁘랑이다. 크메르인의 우주 중심인 메루산을 중심으로 바다에 둘러싸인 사각형으로 지어졌단다. 발굴 당시 금 상자에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금불상 등 다양한 유물들이 솟아져 나왔다 한다
1300년대에 만들어져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오다 1900년대에 두 차례 무너져 내려앉은 후 복구를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동그란 쁘랑과 삼각뿔처럼 보이는 체디들이 아유타야 지역에 많이 만들어져 전국 사원에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황량하기까지 느껴지는 무너진 왓 마하탓 사원 안을 걷노라면 화려함은 온데간데없어 참 텃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부처의 사리탑으로 왕이나 고승들의 유골을 보관하기 위한 체디들이 중앙 쁘랑을 중심으로 세워져 있다.
힌두교와 불교적인 의미를 상징하고 있다는 갤러리를 따라 좌불석상들이 자리 잡고 있다.
사방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는 곳이라 지반이 약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체디와 쁘랑들 중 기울어져 있는 것들이 많이 보인다.
나무 지붕으로 덮여 있던 곳으로 추정하는 회랑들의 팔각형 기둥들이 오래전 모습을 상상하게 한다.
곧 넘어질 듯 아슬아슬하기도 한 로열 비하라 유적들 속에서 독특한 색상으로 태국 여행 중 멋진 인생 사진을 건질 수도 있다.
종처럼 보이는 체디 불탑은 중앙 쁘랑을 따라 모서리마다 세워져 있는 것 같은데 아유타야의 불심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비듬히 무너져 내리는 벽 한편을 나무로 지탱하고 있는데 사라져버린 왕국의 비애처럼 느껴진다.
층층이 쌍인 탑들의 벽돌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니 불심으로 하나하나 쌓아가던 손길들이 그대로 전해지는듯하다
역사는 몇겁으로 변해도 전해져 내려오는 불심은 태국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있기에 이 사원은 커다란 영향을 준듯하다.
무너져 내려앉은 왓 마하탓 사원 원래의 모습은 이러하지 않았을까 하는 모형을 입구에 마련해 두어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 이젠 다 무너져버린 사원이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지만 태국 여행 중 아유타야의 왓 마하탓 사원은 꼭 찾아봐야 할 곳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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