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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태국 여행시 알아두면 유용한 병원/ 의료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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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방콕 여행기 하나 올려볼게요. 이번 2021년에 다녀온 태국여행 중 하필 방콕에서 햇빛 알러지가 올라와서 며칠을 고생했거든요. 마침 한국 돌아갈 때 필요한 코로나 검사 때문에 알아둔 곳이 있어 알러지 진료도 여기로 찾아가서 받아봤네요. 그냥 호텔 컨시지어에서 추천한 곳이었는데, 알고보니 방콕 최우수 종합 병원이었답니다. 사진은 별 생각 없이 찍어둔 정도인데, 여기로 다녀오실 분들 있을까 싶어 후기 남겨봅니다. 


결론부터 적자면 비싼 금액만 감안할 수 있다면, 서비스는 1:1 대응 등 정말 최고에요. 비싸니까요...

보통 국내 보험 적용 비용의 10배? 수준입니다. 우리나라 대학 또는 종합까지 포함하면 4배쯤? 

진료비 + 약값 = 17만원.


이번에 내 피부가 망가진 이유는.. 수영장 + 풀사이드 체어 


보통 제 피부 알러지는 자외선 심한 동네에서 물 닿거나 오염된 무언가가 닿았을 때 잘 일어나는 편이에요. 국민MC 유재석이 앓았다는 알러지랑 거의 똑같아요. 이게 원래는 없던 알러지인데, 오래 전 푸켓에서 자외선 심한 곳에서 신경 안 쓰고 선크림 없이 며칠을 놀다가 그 뒤로 생기더니 자외선 심한 동네에서 햇빛 쐬면 종종 이래요. 특히 물이 닿으면 자외선 효과가 극대화 되어서 난리가 나요. 팔 안쪽, 다리 안쪽, 허리 평소 빛 쏘는 일 없는 피부들 위주로 엉망이 되는... 

처음엔 몸에 열감이 생기며 붉은 발진이 생겨나고, 몸 주변으로 번지고, 좁쌀처럼 올라오고, 간지럽고 아파요. 심해지면 잠도 못 잘 정도. 이게 그냥 두면 계속 번지고 열감 더 심해지고 난리도 아니에요. 

동남아 갈 때마다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 로션을 챙겨가는데 이틀 쓰니 다 써버려서 삼일째 정도에 처방받으러 다녀왔어요. ㅠㅠ 


지난 태국여행 중 2번째 머물렀던 호텔의 수영장에서 마침 제가 갔을 때가 딱 수영장 물 갈면서 청소가 진행 중이었는데, 락스를 좀 많이 풀었는지 락스 냄새가 느껴졌을 정도였거든요. 그 물에 별 생각 없이 들어갔다 나오다하며 이 풀사이드 체어에 몇 시간을 뒹굴였는데, 바로 다음 날부터 알러지 일어나기 시작했네요. ㅠㅠ 

호텔에서 범룽랏까지는 그랩으로 120바트 정도면 도착. 택시 바가지 심한 태국여행 중 필수인 그랩! 태국 그랩 금액이 비가 내리거나 사람 몰리는 시간은 또 실시간으로 오르락 내리락해요. 덥지만 않다면 사실 걸어서도 갈 수 있는 위치입니다. 하지만 더우니까 무조건 그랩~! 

33 Soi Sukhumvit 3, Khwaeng Khlong Toei Nuea, Khet Watthana, Krung Thep Maha Nakhon 10110 태국


국제적 명성에 비해 들어가는 입구나 크기가 작아보이는데, 근처 여러 건물로 분산되있는 방식이에요. 근데 처음 이용하려면 반드시 메인동에 들려서 멤버쉽 가입을 해야합니다. 차를 타고 메인동 들어가는 길은 정문 하나에요. 제가 정작 찾아갔던 피부 쪽은 메인동에서는 또 걸어서 안으로 좀 들어가서 다른 길로 나온 뒤 길 건너에 있는 건물이라 거기서 그랩 탈 때는 또 다른 위치에서 탈 수 있었네요. 

​느낌이 뭐랄까? 1층 메인동 안쪽에 직원들이 쫙 양 옆으로 대기하다가 누군가 오면 한 명씩 전담 마크하며 멤버쉽 가입을 도와주고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이 가입은 무료에요. 우리나라도 서울대학교 병원 등 멤버쉽 만들어야하는 곳 많은데, 똑같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국내 대학병원 대비 기다리는 시간이 그리 긴 느낌은 아니에요. 그만큼 여기가 더 비싸니깐? ㅋ 

안내받고 별관으로 이동. 여기는 암 관련, 피부 관련 진료 등을 하는 곳. 피부 관련은 8층입니다. 1층 입구부터 직원들이 몇 층으로 가야하는지 알려주고 엘리베이터 열리면 맞는 층 버튼도 눌러주며 친절하게 안내합니다. 


8층 도착하고 진료 보기 위해 증상 설명을 하는데, 저는 모든 과정을 영어로 진행했어요. 근데, 인터넷 검색해보니 여기 한국어 통역사도 있다고 하네요. 다만, 통역사 기다리는 시간이 몇ㅡ 십분 걸린다니까, 차라리 기본적인 영어가 된다면 어려운 용어는 라인으로 실시간 번역하면서 대화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어요. 팔에 이름과 제 QR이 있는 종이팔찌를 붙여주고 대기시킵니다. 

대기하는 곳에는 방문객들을 위한 작은 생수를 빨대와 함께 놔두고 있어 하나 마셔줬네요. 대기하는 공간은 우리나라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보다 훨씬 편하게 되어있어요. 

차례가 되어 진료실 들어가니 태국인 샘님이 아닌 금발의 푸른 눈 여의사분이라 놀랐네요. 아마도 제가 태국어는 못하고 영어만 가능해서 영어권 의사샘님께 안내한 것 아닐까 싶어요. 세상 친절한 분이셨는데, 제 피부 상태를 보시고는 가능성 있는 것들을 쪽지에 이것저것 적어주면서 같이 원인을 찾았네요. 

쪽지 여러 장에 원인을 적어주시고 같이 정리해봤는데, 이미 종종 겪어오고 있는 현상이라 기존 상황들 설명드리니 결론은 자외선으로 민감해진 상태의 피부에 무언가 다른 안 좋은 것이 닿거나 영향을 줄 때 피부가 과민 반응하는 듯 하다네요. 

처방을 원래는 바르는 스테로이드 크림 하나, 항히스타민제 5일치 이렇게 준비해주셨는데, 여기 크림이 국내에서 처방받는 로션들보다 강한 편이라 더 처방해달라 부탁했어요. 그래서 크림 3개, 항히스타민제 15일치 받았네요. 


짠. 저는 이번에 의무로 코로나여행자보험 들고가서 이것도 처리가 가능했거든요. 그래서 여행자보험을 위한 서류까지 다 받고 출발. 

무려 예쁜 부직포 가방에 다 담아주는 센스. 비싸서겠죠..


참고로 스테로이드 크림은 진짜 제가 아주 약한 것부터 피부 누래지는 미치도록 강한 남미꺼까지 해외 돌아다니며 안 써본 것이 없어요. 저 해파리한테 쏘일 때도 과민 반응 심하고 오래가거든요. 해파리독 치료도 이거밖에 답이 없었는데, 훨씬 쎈걸로 발라줘야했어요. 보통 점성 강할수록 효과가 커요. 다만 성분 강할수록 몸에 더 해로우니 절대 막 쓰면 안 되고 손에 묻은 것도 바로 씻어내야 합니다. 국내 처방은 안전하고 가장 약한 로션 계열이 많아요. 

처방은 이렇게 받았지만, 태국여행 중 몸에 열 오르면 바르려고 미리 사둔 알로에젤이 있어 연고 바르고 마르면 알로에도 계속 바르면서 관리했네요. 급하게 천연재료 사용하는 이솝 샴푸 린스 바디 3종 사와서 호텔서 그것만 썼구요. 태국에서도 이솝은 비싸서 이렇게 3개 15만 ㅜㅜ. 

지긋지긋한 햇빛 알러지 탓에 수영장도 거진 못 들어가서 눈물만... 여기까지 국내 신문사들도 칭찬을 해댔던 태국 방콕 범룽랏 국제병원 다녀온 후기에요. 태국여행 중 특이한 경험이라 남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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