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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아이와 가볼만한곳 경주치즈학교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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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한 가정을 꾸려 나가는 중에 계속 집에만 있었지만 

우리 아이들이 훌쩍 크고 나서부터는

더 많은 세상을 구경시켜주고 싶어 주말에 여행을 자주 다녔어요. 

그러다가 최근 경주를 여행하면서

경주치즈학교란 곳에서 재미있게 놀다 왔고

여운이 남아 소개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비대면 시대 구원투수가 된 '경주치즈학교'


우리 어릴 땐 치즈라면 꼬리꼬리 한 냄새 나는 낯선 식품이라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즘 아이들은 치즈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납니다. 

비대면 시기에 집에서 아이들과 힘겹게 씨름하던 저에게

치즈가 구원 투수가 된 추억이 생겨 공유하고자 해요.


비대면 시대 구원투수가 된 경주치즈학교


여러분은 방학이나 연휴 때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을 데리고 어떻게 보내시는지요? 

저는 달력에 빨간 색이 연달아 있으면 마음의 짐부터 한 가득 짊어지는 기분입니다. 

그래서 매일 인터넷에서 아이들과 할 수 있는 activity, 방문 가능한 곳을 검색하는 것이 일과가 되었어요.
 
 
하루는 남편이 직장 동료에게 들었다면서 아이들 데리고 가보자며 메모를 건네더군요. 

추석 연휴가 끝나서 아이들이 다시 심심해하고 있던 차라 반가워서 얼른 검색을 해보았죠.

경주 아이와 가볼만한곳으로 많은 분들이 찾던 곳이던데 우리는 이제야 알았네요. 


피자 만들기가 이렇게 쉬웠다고?

'경주'라면 망설일 필요도 없는 곳이잖아요. 게다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와 치즈를 만들 수 있는

체험학습장이라니 더 반갑더라고요. 코로나 때문에 잠시 걱정이었으나 철저한 소독으로

바이러스는 물론 두려움까지 봉쇄했다고 하니 쓸 데 없는 기우였지요. 

10년의 역사를 가진 곳, 수련활동 인증서까지 있는 곳이니까요^^


도착해서 발열체크와 손소독을 하는 과정도 아이들이 어찌나 서두르는지

진행자 눈치가 보일 정도였답니다^^;;;


예약된 테이블에 미리 준비된 재료를 보는 순간 환호성을 지르더군요. 

남편도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였는데 아이들이 설명을 잘 이해하지 못한 부분은

본인이 다시 설명해 주며 리드를 해서 덕분에 전 편하게 시늉만 내면 되었지요.


반죽하는 과정부터 토핑 올리는 순간까지 웃음이 끊이질 않았는데요. 

저도 피자에 옥수수 가루와 고구마 무스를 활용하는 건 처음이라 열심히 메모하며

배우려 했는데 피자 도우 돌리기를 하시는 선생님 덕분에 웃느라 메모를 잊어버렸답니다. 


여기가 바로 치즈 맛집이었네

피자를 굽는 동안 다음 코스인 치즈 만들기로 이어졌는데요.

경주 아이와 가볼만한곳 시그너처 프로그램이죠~!
 

준비된 덩어리 치즈를 잘라 따뜻한 물(50도)에 넣어서 늘린 다음 모양을 잡아가는 모습.


사먹는 치즈에 길들여져 있어 모든 게 신기했어요~~

준비된 덩어리 치즈를 잘라서 따뜻한 물(50도)에 넣어서 늘린 다음 모양을 잡아가는 것인데요. 


가족 단위로 장갑을 끼고 치즈 늘리는 장면이 가관이더라고요. 

애들 어릴 때 촉감놀이 하던 순간이 떠오르더군요. ^^

엿가락처럼 늘리기도 하고 가면 모양이라며 구멍을 내기도 하면서 신나게 만들었답니다. 

그 소중한 결과물은 용기에 담아 가져올 수도 있어서 애들이 한 조각도 안 흘리려고 애쓰더군요.

물론 절반은 현장에서 먹어버렸지만.


늘여주고 모아서 다시 물에 넣고를 3번 정도 반복하면 완성이 되는데요. 

염분을 빼서 그런지 사먹는 치즈보다 담백하고 맛있더라고요. 

아이들도 집에 와서까지 계속 경주 치즈 얘기를 하며 비교를 하더군요.


완성된 피자! 


땀 흘리고 먹는 식사도 꿀맛이었어요

피자 굽는 냄새가 솔솔 풍기기 시작하면서 배에서도 꼬르륵 소리가 날 무렵 우리가 만든

피자와 주최측이 제공해 주는 스파게티 그리고 음료수 2병으로 점심식사가 차려졌습니다.


원래 요리하는 사람은 자기가 만든 음식은 잘 안 먹는 법인데 아이들은 직접 만든 피자가

나오니 신나게 먹더라고요. 반찬투정 한 번도 한 적 없는 아이들처럼 스파게티까지 흡입하는 수준이었죠. 


설거지를 할 것도 없이 깨끗이 비워낸 접시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또 하나의 재미, 추억. 레일썰매!

레일썰매타기 아이들이 내려올 생각을 안 해서 진땀^^;;

배를 든든히 채운 다음에는 소화시키는 타이밍. 

레일 썰매타기는 엄마 아빠도 함께 할 수 있어서 위험하지 않더라고요. 

우리도 오랫만에 동심으로 돌아간 듯 소리 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네요. 

경주 아이와 가볼만한곳은 어른도 즐거운 곳이었어요.


날씨까지 선선하게 도와줘서 에너지 넘치는 우리 아이들은 계속 타겠다고 떼를 쓰더군요. 

아파트 숲에서는 절대 구경조차 할 수 없는 놀이라 사실 시간 제약만 없었다면 종일 타게 해주고 싶더라고요. 


흑염소에게 건초를 서로 주겠다는 사랑스런 아이들

흑염소 보러 가자며 겨우 겨우~ 아이들을 달래 썰매에서 내려오게 했지요. 

실제로 흑염소 건초주기에 도전하니까 썰매는 까맣게 잊은 듯 열심히 먹이를 주더군요.


집에서도 강아지 사료는 서로 주겠다는 우리 아이들. 

생명체만 보면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한답니다.^^

새끼 흑염소는 제 눈에도 너무 사랑스럽더라고요♥

짧은 순간이었지만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체험이었습니다.


트램폴린 어른들도 뛰고 싶은 유혹

다음 코스인 트램폴린은 설명이 필요없는 아이들 천국이죠. 

점심 먹은 것 소화를 여기에서 다할 정도로 신나게 뛰어서

처음엔 동영상을 찍던 남편이

 "우리도 뛰어볼까?" 하며 유혹을 느끼더라고요. 


코로나 때문에 외출도 자제하고 잠시 나가더라도 마스크 착용 때문에 불편해 하던

아이들이 오랫만에 경주 아이와 가볼만한곳에서 스트레스를 완전히 날리는 듯 해

바라보는 저까지 속이 후련하더군요. 마음 같아서는 지칠 때까지 뛰라고 내버려두고 싶었답니다.


아이스크림 만들기는 남편이 더 신났어요

땀을 뻘뻘 흘린 후에는 아이스크림 만들기가 기다리고 있어서 프로그램 구성이 상당히 마음에 들더라고요. 

얼음을 채운 통 한 쪽에는 소금을 채우고 또다른 한 통에는 아이스크림 재료를 넣습니다.

그런 다음 가족이 모두 힘을 합하여 통을 쉐킷쉐킷~~


트렘폴린에서 힘을 다 뺐는지 아이들이 여기서는 힘을 잘 못쓰더군요. 

하지만 우리에겐 힘센 대장이 있잖아요. 

남편이 신나게 흔드니까 아이들은 더 즐거워서 까르륵 넘어가더라고요.


이렇게 가족이 협력해야 완성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 만들기는 사장님이

 '소금을 뿌려 열을 빼앗는' 과학적 원리 설명까지 해주셔서 더 유익한 시간이었죠. 

통을 굴려 아이크림이 만들어지는 원리는 저도 처음 접하는 거라 넋을 잃고 들었네요.

경주 아이와 가볼만한곳에서는 교육적 체험까지 할 수 있어 일석이조였습니다.


쿠키체험 집에서도 꼭 해보자

아이스크림 만들기가 끝나자 바로 이어지는 쿠키 만들기. 

알록달록한 색깔에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양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벌써 아이들에겐 파라다이스.


점토 놀이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쿠키 만들기는 아이들의 취향이 고스란히 나타나더라고요. 

도와주려는 아빠를 밀쳐내며 고사리 같은 손으로 만든 쿠키는 먹기조차 아깝더라고요. 

과정을 배웠으니 집에서 또 만들어보자며 아쉽게 끝냈답니다.


나만의 향기와 색깔을 담은 비누 만들기

아이들 체력이 바닥 날즈음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만난 비누 만들기는 제가 가장 신난 시간이었지요. 

아이들은 지쳤는지 더이상 소리를 지르지 않더라고요. 

계속 먹거리를 만들다 먹을 수 없는 걸 만들어서인지 한층 조용해진 분위기에서 향기에 취할 수 있었지요.


체험시간이 11시 2시 3시로 되어있는데 우리는 11시 프로그램으로 예약했더니

식사와 더불어 딱 좋은 타이밍이더라고요.

마침 할인 행사 중이어서 일 인당 18,000원에 전 과정을 누릴 수 있었는데요. 

자연 속에서 먹고 배우고 뛰놀며 이렇게 가성비 뛰어난 하루를 보냈다니

우리 가족만 묻어두기에는 너무 아까운 추억이었지요.


경주 아이와 가볼만한곳 프로그램에는 연 만들기와 한지공예 체험도 있던데

우리가 선택한 프로그램에는 없었으므로 다음에 또 오기로 아이들과 약속했습니다. 

앞으로는 애들이 웬만한 맛집 투어나 놀이공원에는 만족 안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마저 드는 건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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