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가볼만한 가을 여행지 적십자 생태원

추석 연휴, 지난 주말 연휴에 이어 이번 주말도 대체 공휴일이 이어진 연휴의 시작이에요. 

이번에는 아이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하나 연휴를 확인 한 날부터 고민이었습니다.

좋은 날씨에 집에만 있기에는 아깝고, 멀리 갈 수는 없는 상황이어서 친구와 함께 대전 근교 노루벌에 다녀왔어요.

 
노루 벌은 봉긋한 산세가 위에서 내려다보면 아기 노루가 엄마 노루를 쫓아서 뛰는 형상으로 노루가 노는 벌판이라고 해서 노루 벌이라고 합니다.

​노루 벌은 대전에서 유일하게 반딧불을 볼 수 있는 도심 청정지역이라고 해요. 

또 얕은 물가가 함께 있어서 캠핑족들이 많이 가는 곳이에요. 오늘도 이른 아침임에도 이미 많은 텐트가 곳곳에 있네요.

지호는 캠핑이 목적이 아니라 생태원에 있는 놀이터에 놀러 갔어요.


놀이터가 목적이었는데 생태원에 들어서니 생태 창작교실 체험행사가 열리고 있어서 급 참가하게 되었네요.

친절히 자연에 대해 설명해 주시는 해설사 선생님과 함께 자연을 이용한 액자 만들기부터 시작해요.


산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재료 통어 담아놓으니 멋진 만들기 재료가 되네요.

선생님의 자연 재료 설명에 열심히 관찰하며 듣고 보고 있어요.


투슬리스 사랑은 여기서도 계속되는 지호 양. 투슬리스 얼굴을 만들겠다며 시작하더니 뜻대로 안되니 급 그냥 얼굴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비가 올 것 같던 하늘은 온데간데없이 맑고 푸른 가을 하늘이에요.

자연의 색만큼 예쁜 색은 없는 것 같아요.


액자 만들기가 끝나고 우리나라 대표 나무인 느티나무 앞에 모여 느티나무의 역사에 대해 설명을 들었어요.

왜 우리나라에 느티나무가 많이 사라졌었는지 역사 공부에서 나올만한 이야기까지 귀 기울여 열심히 들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나뭇잎을 주어서 나뭇잎 색을 관찰해 보고


선생님 설명에 따라 나뭇잎을 찢어서 예쁜 부엉이도 만들어 보았어요.

느티나무 설명을 마치고 맞은편에 있는 나무숲을 바라보는데 또 한 번 감탄이에요. 자연은 똥 손이 찍어도 그저 아름답네요.

  
메타세쿼이아 나무예요. 메타세쿼이아 나무는 은행나무와 함께 화석 나무로 불린다고 해요. 공룡시대부터 있다가 멸종된 줄 알았는데 중국의 한 산림 공무원으로 인해 중일전쟁 때 다시 세상에 그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화석 하면 단단할 것 같은데 만져보니 부들 폭신한 느낌이에요. 


옆에 있는 놀이터에 들러 잠시 모래 주변을 한 바퀴 돌며 잠시 쉬어갑니다.

눈을 옆으로 돌리면 가을꽃, 구절초들이 예쁘게 피어있어요.

눈 돌리는 곳마다 예쁘다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곳이에요.


잠시 쉬었으니 다른 자연을 만나러 밧줄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보아요.

지호는 한 손에 아까 액자 만들고 마음에 드는 재료를 몇 개 꼭 쥐고 놓을 줄을 모르네요.


산개구리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 제일 먼저 선생님 옆에 딱 붙어 개구리를 열심히 관찰했어요.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과 함께 레몬트리라는 나무의 향기도 처음 맡아보고, 하트와 산 모양을 닮은 생강 나뭇잎을 보며 자연사랑을 다시 한번 배우고 느껴보았어요.


다시 놀이터로 올라와 새총을 쏘아 보았어요. 새총은 보통 동물을 잡는데 쓰이지만 오늘은 도토리를 사람 발길이 닿지 않는 곳으로 보내 또 하나의 나무가 되도록 해보았어요.

다람쥐도 맛있게 먹으라며 밤들도 몇 개 보내줍니다.

숲 한 바퀴를 돌고 다시 처음 액자 만들기를 했던 곳으로 돌아왔어요.


자연으로 만든 나무 징검다리도 걸어보고

나뭇가지로 젠가도 쌓아보았어요. 선생님들이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나뭇가지를 매끈하게 만들어 놓으셨어요.


도토리 팽이도 돌려보며 특별했던 숲 체험을 마무리 지었답니다.

이름이 정확히 생각이 안 나는데 해님 그네(?)였던 것 같아요. 엄마 아빠들이 줄을 잡고 아이들이 가운데 앉아면 올려주는 놀 거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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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아이가 그네에 타면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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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좀 혼내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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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히 외치는 지호.

잘해주는 것들은 다 잊고 혼난 것만 기억하는 김지호 양.


돌아오는 길 해설사 선생님께서 설명해 주셨던 노루벌 근처에 느티나무를 보려고 잠시 들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