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

홍천 가볼만한곳 가을에 가면 좋은 수타사와 생태숲

반응형

방태산으로 향하던 길에 잠시 들러본 홍천 수타사는 그동안 늘~ 마음속으로만 생각해 왔던 곳이다. 지금까지 그토록 홍천을 자주 갔으나 아직 한 번도 나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기 때문. 홍천군 전체를 통틀어서 대가람에 속하는 사찰이고 공작산수타사생태숲이 함께 있어 홍천 가볼만한곳으로 널리 알려진 곳인데 왜 나의 발길만 닿지 못했을까? 전국의 대가람을 두루 여행했다고 자부하는 나 산야바다에게는 아이러니하기만 하다. 일부러 갈만한 곳은 아니라 하던 차에 이번에 방태산으로 가던 길에 잠시 들러서 가을 정취를 만끽해 봤다.

♥여행 = 2021년 10월 13일♥


수타사

강원도 홍천군 동면 수타사로 473
  

*서울양양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춘천 JC에서 중앙고속도로를 갈아타고 홍천 IC에서 진출.

*홍천 IC에서 불과 10여 분 거리고 언젠가 이 근처에 출장을 왔던 기억이 아련하다.

(강원도 홍천군 동면 수타로 473)


홍천 수타사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정오 무렵. 주차료 / 입장료는 없으며 소나무 숲내음이 물씬 풍기는 숲길을 걸어서 5분여 정도 걷는다. 3.8km로 조성된 산소길의 일부로써 시간만 된다면 마냥 걸고 싶은 생각이 든다.

부도 앞 숲에서는 일제 강점기 때의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눈길을 끈다. 당시 연료 부족을 만회하기 위해 전 국민을 상대로 송진을 채취했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거다.


가을볕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산사 앞에 도착. 홍천 수타사는 대가람이라기보다는 평범한 산사란 느낌이 들고 그러다 보니 일주문이나 천왕문 등도 없이 곧바로 경내로 진입.

경내로 들어섰더니 기나긴 세월이 배어 있는 전각이 앞을 막는다. 대개의 사찰에서는 보제루, 또는 만세루 등 강당으로 사용하던 전각일 테지만 여기서는 수타사란 편액을 달고 있을 뿐이다.


전각 내외, 부를 돌아보는 동안 경내에서도 가장 오래된 전각이란 느낌이 들고 역시 강당 등의 용도로 사용했을 법하다. 규모는 웅장하고 풍기는 자태는 고풍스럽기만 건물은 수타사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두드러진다.

단아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대웅보전이 언덕 위에 터를 잡았다. 뒤로는 지장전이 있고 옆으로는 종무소 건물. 대웅전 앞 마당은 비교적 넓은 편이며 서쪽을 향하고 있는 게 특징.


대웅보전 뜰에서 바라보는 화각은 원통보전 앞이고 마당을 나서면 공작산수타사생태숲이 시작된다. 이곳 수타사와 생태숲을 묶어서 홍천 가볼만한곳으로 핫플레이스하지만 그동안 나만 못 와봤으니 역마살도 별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대웅보전 서쪽으로 나란히 세워진 이 건물은 원통보전. 대웅보전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아름답지만 근래에 지었음이 느껴진다. 처음 와 보는 홍천 수타사는 대가람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홍천에서만큼은 대가람이다.


가을에 왔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녹음이 짙어서 여름 분위기가 풍긴다. 계속해서 가을비가 내리더니 못처럼 파란 하늘이 열려주어서 다행. 더구나 3~4년 전부터 별러왔던 곳이라서 더없이 특별하다.

지금까지 궁금하기만 하던 홍천 수타사를 이렇게 우연한 기회에 탐방을 했다. 오기 전부터 대가람이라는 생각은 안 했기에 웅장함보다는 고즈넉한 산사란 느낌을 받았고 홍천군에서는 큰 사찰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수타사 바로 옆에서부터 생태숲이 시작되는데... 공작산수타사생태숲이란 문구가 붙었다. 우측으로 연못에 연잎이 가득하고 생태숲은 골짜기를 따라서 몇 백 m를 올라가면서 조성했다.

일부에서는 가을 단풍을 맛보았으나 대부분 초록의 향연이 펼쳐지지만 계절이 가을인 만큼 짙은 녹음을 잃고 이제는 빛바랜 녹음이다. 오가는 이 없는 생태숲을 나 홀로 사부작사부작~~~!


요즘 만보 걷기에 매진하는 나에게는 안성맞춤인 숲이지만 시간 때문에 산소길 전체를 거닐지 못하는 게 아쉽다. 3,8 km 거리면 적당한 거리고 멋진 주변 경관을 만끽하면서 산책하기 좋은 곳인데....

일부에서는 가을꽃을 감상할 수 있고 상수리나무 아래에서는 튼실한 도토리가 떨어진다. 어쩌다 입장한 여행자의 발길은 반가울 정도로 한적하고 협곡처럼 좁은 골짜기는 끝이 없이 이어진다.


내 발길을 멈추게 한 건 실개천에 가득한 미나리꽝. 생태숲에 걸맞은 식물이 가득하지만 유독 눈에 띄는 건 역시 정화식물의 대명사인 미나리다. 여기 공작산수타사생태숲에서 나 산야바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미나리꽝이고 몇 잎을 뜯어서 씹기도 했다.

생태숲이 아닌 일반 노지였다면 좀 뜯어가고 푼 욕구도 있었지만 손댈 수가 없는 노릇~~~! 미나리 몇 잎을 뜯어 씹으면서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 입구로 향하는 건 방태산으로 향해야 하는 일정이 있었기 때문,


생태숲 서쪽 산책로를 따라서 내려오며 가을 정취에 흠뻑 취해 본다. 이 시각부터 여기 공작산수타사생태숲은 홍천 가볼만한곳으로 하나  더 추가할 수 있는 곳으로 점찍었다.

올 때는 맞은편 길을 걸었고 내려갈 때는 반대쪽 길을 거닐어 수타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춥도 덥도 않은 아주 좋은 계절에 왔음엔 만점이지만 산소길을 끝까지 걷지 못하고 돌아서는 데는 낮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


공작산 품에 포근하게 안겨 있는 수타사는 조용하고 아담한 산사의 자태를 풍긴다. 수타와 더불어 공작산수타사생태숲, 그리고 입구에 있는 수타사농촌테마공원은 홍천 가볼만한곳으로 으뜸이다.

일부에서는 코스모스가 나부끼고 일부에서는 샛노란 국화가 발길을 붙잡는다. 혼자 여행에서 누릴 수 있는 최대한의 혜택들을 만끽하면서 지금껏 그토록 염원해 오던 홍천 수타사에 처음으로 발자국을 남기는 하루다.


수타사에서 내려오는 개천은 시원함보다는 청정함 만이 느껴지고 2주 후라면 곱게 물든 단풍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수타사와 주차장 사이에는 산림치유쉼터도 있건만 시간 때문에 그냥 지니치는 발길이 아쉽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