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참 좋았던 가을날, 전북 진안을 다녀왔어요
사실 이때만 해도 날씨가 따뜻했는데
제가 진안 다녀온 다음날부터 급 추워졌네요
단풍은 추운 지방부터 먼저 시작되니
아직 전북까지 내려오기 전이었지만
그래도 가을가을한 느낌의 진안을 만날 수 있었네요
저는 예전에 가족들과 새해에 일출 보러 갔던게
마지막 진안 방문이었는데 오랜만이라 반갑기도 하고
또 최근에 새로 생긴 진안 가볼만한곳도 꽤 있어서
아주 알찬 국내 1박2일 여행이었어요-
1. 마이산도 식후경,
자연을 담은 연꽃두부
서울에서 진안까지는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
소요되는데요- 차가 안 막히면 2시간 반도 가능하지만
평균적으로는 3시간 내외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해요
그래서 요 정도면 당일치기 여행도 괜찮고
국내 1박2일 여행으로도 괜찮은 것 같아요
저는 1박2일로 다녀와서 여유있게 볼 수 있었네요-
일단 서울에서 3시간을 달려와서 배가 고픈 것은
당연하니 점심부터 먹었는데요- 연꽃두부라는
참 예쁜 이름을 가진 두부요리 전문점이었어요
두부라는 이름을 가진,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기고양이도 있었는데 정말 넘 귀엽더라구요
호기심 어린 눈으로 어찌나 요리조리 뛰어다니는지,
정말 세상 천지도 모르고 뛰어다닐 나이인데
그 모습이 철이 없어(?) 보이면서도 귀여웠어요-
실내 좌석도 있지만 이날 날씨도 좋고
밖에서 식사 하기에 딱 좋은 공기였던지라
야외 좌석에 앉아 주문을 했네요-
이 집은 두부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었는데
두부도 직접 만드는 것 같고 같이 나오는 반찬들도
뭔가 자연식에 가까운 느낌이더라구요-
이 집은 연잎밥 정식이 시그니처인데 이걸 시키면
요런 다양한 반찬들과 순두부찌개, 수육,
연잎밥까지 나와요. 이 구성이 참 괜찮은데
가격이 1인 13,000원 밖에 안하는!
찌개는 요렇게 전골냄비에 담아져서 나오고
즉석에서 끓여 먹으면 되는데요-
요게 또 매콤칼칼한 국물이라 자연식에 가까운
음식, 반찬들과 잘 어울리더라구요
순두부찌개는 옆에서 보글보글 익어가는데
음식들은 계속 나오면서 쌓여가더라구요-
마지막에 수육과 연잎밥이 나오면서야 끝이 났어요
제가 이런 찰밥 스타일을 그리 좋아하진 않는데
연잎밥도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더라구요-
영양이 잔뜩 들어간 쫀득쫀득 찰진 밥이었어요:)
무엇보다 다양한 반찬들과(반찬들돠 다 자연 느낌)
서비스로 나오는 순두부찌개(양은 인원수에
딱 맞게 나옴), 고기까지 나오니 구성이 참 좋았어요
이날 진안 날씨가 원래 흐리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도착하자마자 맑기 시작하더니 밥 먹을 때도,
마이산에 갔을 때도 계속 맑은 하늘이었어요 :)
2. 진안= 마이산 탑사,
빠질 수 없는 진안 가볼만한곳
마이산 가기 전 든든하게 식사를 하고
마이산 도립공원 남부 주차장에 도착했어요
진안 가볼만한곳으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진안 마이산이데요- 예전에 왔을 때는 북부로 가서
등산 아닌 등산을 했어요. 계단을 엄청나게 올라가서
몸살이 날뻔 했는데 이번에 갈 땐 남부로 가서
좀 더 수월하게 갈 수 있었네요-
남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서 올라가다 보면
진안 특산품 파는 곳이나 음식점들도 보이구요-
이런 매표소도 보게 됩니다. 여기가 북부매표소에요
입장료는 어른 3천원, 학생 2천원, 어린이 천원이구요
진안 마이산 탑사는 안 보고 등산을 할거라면
북부 주차장으로 가면 입장료를 안 내고
등산코스를 갈 수 있지만 남부로 가면
어쨌든 탑사를 지나기 때문에 입장료는 내야해요
그래도 여긴 가는 길이 편해서 좋더라구요
북부는 완전 계단 지옥이어서 힘들었는데
남부는 이렇게 경사진 길도 이렇게 완만하고
둘레길처럼 편하게 잘 되어 있어요
다만 거리상으로는 확실히 먼 느낌.
올라가다 보니 이렇게 저수지인지 호수인지
물가도 나오고 진안 마이산 탑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돌탑도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어요 :)
저 돌탑, 오랜만에 보는 거라 정말 반갑더라구요
그렇게 주차장에서부터 쉬엄쉬엄 걸어
30분 이상 걸었을까요? 꽤 긴 길이다 생각하며
걷고 있었는데 드디어 입구가 나타났어요-
그러니 왕복으로는 1시간 정도 되는 셈이고
탑사 구경까지 하면 최소 1시간 반은 잡아야 해요
진안 마이산은 말의 귀를 닮은 산이라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여진 건데요- 이 이름도 독특하고
산의 생김새도 특이하지만 가장 유명한 건
이 마이산 탑사인 것 같아요. 마이산의 핵심이죠!
사실 저는 이번에 진안 여행을 갈 때
단풍을 살짝 기대하고 갔는데 아직 시기상조였어요
이번에 단풍이 좀 늦다더니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지난주에 갔을 때 이렇게 새파란 모습이었으니
아래 사진처럼 붉게 물드려면 10월 말은 되야할 듯.
붉은 단풍이 물든 진안 마이산 탑사 정말 예쁘죠-
이래서 진안 가볼만한곳 뿐만 아니라
가을 전북 가볼만한곳으로도 손꼽히는 듯해요
탑사의 신기한 돌탑과 그 돌탑과 어우러진
마이산도 볼 수 있으며 단풍까지 볼 수 있으니
가을에 가기 좋은 전북 여행 명소인 듯합니다-
가을에 가볼만한곳으로 추천하는 이유예요 :)
비록 가을 단풍은 볼 수 없었지만
마이산 탑사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볼거리더라구요
어찌 이걸 사람이 다 직접 쌓은건지 넘나 신기!
올라가다 보니 섬진강 발원지 용궁이라고 적힌
샘물도 보이는데 음용은 금지되어 있더라구요-
진안 가볼만한곳 1순위로 꼽히는 마이산 탑사에는
순수한 자연 돌을 쌓어서 만든 돌탑이 80여개 있는데
사이즈가 큰 건 20여 미터 정도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놀라운건 이걸 사람이 만들었다는 것.
어떻게 보면 사람이 만들어낸 조형물인데
마이산과 이렇게 잘 어울리는 모습을 만들어낼 줄이야!
게다가 이 돌탑들은 서로 붙어 있게 하기 위해
접착제를 쓴 것도 아니고 시멘트 같은 것을
섞어서 붙인 것도 아닌데 너무나 굳건하게
오랜시간 흔들림 없이 서있다는게 정말 신기했어요
벌써 백여년의 시간이 흘렀다는데 말이죠-
탑사 입구에서부터 천천히 계단을 올라 곳곳에 있는
돌탑을 다 보고 내려오는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근데 정말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풍경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 같은데요-
이날은 날씨가 워낙 좋아 가을날이 아니라
봄 같은 느낌이었어요. 나무들도 푸르른 느낌이구요:)
진안 마이산은 풍수지리학적으로도
영험한 기운이 있는 곳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종교적인 것을 떠나서 그냥 작은 바램이나
소원 같은걸 한번 빌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이 돌탑들을 보면 정말 작은 소원 한가지 정도는
누군가가(?) 들어주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신비한 기운 같은게 느껴지기도 했거든요 :)
3. 뜻밖의 마이산 뷰 맛집, 미로공원
미로 찾기는 덤
진안 가볼만한곳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곳이
진안 마이산인데 그 마이산 뷰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을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 미로공원이라는 곳인데요-
사실 정말 미로공원 구경하러 간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마이산 뷰가 너무 좋아서 놀랬어요-
여긴 아마도 최근에 조성된 볼거리인 것 같은데
친구, 커플끼리 가도 좋고 아이와 가도 좋아할 듯해요
미로를 헤쳐나가는 재미가 있거든요 :)
그리고 중요한건 미로공원 곳곳에서 이런 뷰를
볼 수 있다는 사실! 인증샷 찍기에도 좋구요-
암마이봉과 수마이봉이 정말 잘 보이는 곳에서
인증 사진을 찍을 수 있어
뜻밖의 뷰맛집을 발견한 기분이었네요 :)
그리고 공원 내에 작은 전망대 같은게 있는데
여기서 보는 뷰도 정말 멋져요-
정자 같이 생긴 전망대라서 이게 아주 훌륭한
액자가 되어주더라구요. 공원 가면 꼭 들러보시길!
전북 진안은 국내 1박2일 여행으로 다녀오기
딱 좋았던 것이 전라도 지역인 것 치고는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편이기 때문인데요-
바로 근처에 전주가 있는데
서울-전주도 당일치기로 가는 사람이 많은만큼
일찍 나서면 무리는 아닐 거라 생각해요
그치만 마이산 말고도 다른 전북 가볼만한곳까지
함께 둘러보려면 1박2일을 추천합니다:)
또다른 볼거리들은 두번째 후기로 소개할게요!
*미로공원은 최근에 생긴 곳이라 지도에 안 나오는데
진안역사박물관 바로 옆이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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