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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수도권 가볼만한곳 안양 비봉산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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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볼이 거주하는 안양 주변으로는

삼성산을 비롯하여 수리산, 관악산, 청계산 등.......

크고 작은 산들이 참 많은데 오늘은 그중에서도 가장 가깝고 만만하며

산책을 즐기기 안성맞춤인 수도권 가볼만한곳 비산동의 비봉산을 애견과 함께 올라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처음은 아닙니다.


맑은 듯, 아닌 듯......

주말 오후는 묘한 느낌의 날씨가 전개되고 있었습니다.


비봉산을 오르는 길이 몇 곳 있기는 하지만

산중 임곡로를 따라 망해암을 지나 항공무선표지소 주차장 아래에서 시작되는 길이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거쳐가야 할 안양의 명소 망해암 전망대입니다.

사실 망해암이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가깝게 있는 사찰의 뒤편이기도 하며 이곳을 대표하는 유명세에 그 이름을 따랐을 뿐입니다.

달리 마땅하게 부를 만한 명칭이 없거든요.


늘 시원한 풍경을 자랑하는 수도권 가볼만한곳입니다.

안양을 비롯하여 인근 도심의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으며

편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이 여러 개 설치되어 있어 늘 사람들이 머물러 있는 곳입니다.


안양 오실 기회가 있으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강추하는 휴식공간이자 멋진 뷰를 자랑하며

바로 아래 천년고찰 망해암이 자리하고 있어 흥미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애견 보리군이 동행을 했습니다.

벌써 두 번째 동행의 산책입니다.

짧은 다리를 가졌지만 그래도 세상 어느 곳이든 따르지 못할 곳이 없을 녀석입니다.

그 일인자만 있다면 말이죠.


푸른 하늘,

뭉게구름,

맑고 깨끗한 하늘이 펼쳐진 봄날이기도 했지만

그 속에 비가 예견되어 있는 오후입니다.


참 쉴 곳이 많은 등산로입니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등산이라는 말보다 산책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일단 목 좀 축이고 갑니다.

예전에는 밖에서 일체 먹는 것은 물론이고 배설도 않던 녀석인데

이제는 나이를 먹어서인지 그 예민함과 긴장감이 많이 누그러져 있습니다. 


오늘도 솜뭉치 하나가 산에 굴러다니고 있었습니다.


신상털기

이름 : 보리

나이 : 작년에 7살

혈통 : 폰피츠(황포메라이언과 스피츠 교배)

        중요하지 않음

성격 : 매우 까칠함

체중 : 7kg

좋아하는 것 : 신상 인형(유효기간 1주일) / 공놀이

싫어하는 것 : 허락 없이 만지는 것 / 허락 없이 문 여는 것

취미 : 등산?


글쎄?

나 요즘 잘하고 있는 걸까?

그걸 확실히 몰라서 오늘에 최선을 다합니다.


4월입니다.

봄이 무르익은 춘사월입니다.

나뭇가지에는 연옥의 푸른 잎이 꽃망울 터지듯 피어났고

그 나무 사이를 비집어 내리는 햇살이 두꺼운 옷을 벗게 만드는 계절입니다.


아직 사라지지 않은 감염병으로

산속에서조차 불안하지만

이렇게라도 숲속에서 조심스러운 숨을 쉬고 싶을 뿐입니다.


망해암을 출발해서 비봉산 전망대까지는 1.3Km,

우리가 출발한 항공무선표지소에서 그곳까지는 불과 0.8Km의 짧은 길입니다.

중간중간 가파른 길과 바위들이 나타나지만

산책의 맛을 북돋는 감초격의 등장이라 해도 좋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팬 말의 문구는 안양예술공원 0.5Km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목적지인 정상까지는 0.9Km가 되겠습니다.

어때요?

만만한 산책길이죠?


치유의 숲이었으면 합니다.

코로나를 치유할 수 있는.........


길을 걸을 때 좀처럼 앞으로 나서지를 않는 보리군인데

단 한 곳......

등산에서만큼은 예외를 두고 있습니다.


작은 몸집이라도

인간의 신체능력보다는

동물의 신체능력이 산을 오르내리기에 적합하게 발달되어 있나 봅니다.

아주 표정이 해맑습니다.


알 수 없는 혼잣말을 바람과 허공에 실던 여자.


산속에서 여자를 만나면 무서버.

저기.....

유령 아니죠?


유령은 뭘?


오를 때 보고 내려올 때도 보이도록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던 두 여인이 기꺼운 풍경 모델이 되어 주었습니다.


수도권 가볼만한곳,

안양 비봉산은 애견과 산책하기 안성맞춤이다.


펀치볼의 사진여행


쉬어가기 좋은 곳이 많다고 했었죠?

달리 우스갯소리를 더하자면 도닦기 좋은 장소가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너른 암반,

광활한 도심의 모습,

삼면이 고갯짓 하나로 바라보이는 지리적 우월함,

모르긴 몰라도 과거에 여러 사람이 가부좌를 틀었을듯한 예감이 들었다죠?


안양예술공원과

시가지 대로의 중간에 솟아 있는 작은 산이기에

더러 자동차 소음과 관광지 노랫소리가 들기도 하지만 시끄럽기보다는

그저 익숙하고 정겨운 생활 소음 정도입니다.


산모퉁이,

떠나온 아파트를 바라보며 보리군과 보리군의 일인자가 앉았습니다.


누가 사람과 개의 언어가 다르다고 했습니까?

내가 보고 듣기에는 적어도 이 둘 만큼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 둘은 눈빛으로 척,

음성으로 척,

행동으로 척,

부족함 없이 모두가 소통 가능한 하나의 언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 집 쩌~거  맞지요~대장?

​곱고 예쁘장하게 새봄이 움트고 있었습니다.


안양예술공원이 자리 잡고 있는 수도권 가볼만한곳 비산동의 계곡입니다.

삼성산과 관악산의 입구가 되기도 합니다.

이곳에는 자연에 전시된 다양한 조각품들과 서울대 수목원이 있어 아름다움과 시민의 안식을 돕고 있습니다.


비봉산 전망대입니다.

군부대와 함께 나란하게 있어 홀로 서 있어도 무섭지 않은 곳이지요.


295m의 나지막한 봉우리입니다.

삼성산(481m)의 줄기가 흘러내려 도심과 만나는 그 끝 지점에 작게 솟아난 봉우리로 비봉산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워낙 주면에 굵직한 이름을 가진 산들이 산재해 있다 보니

이름이 생소한  사람도 있겠으나

생각보다 호사스러운 조망을 자랑하는 숨은 명소입니다.


사내의 집 정원 뷰가 참 좋아 보였습니다~~^1^

​구름이 많아지고 푸른 하늘이 조금씩 작아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가벼워졌죠?


누구든 산에 올라

내가 살고 있는 비스킷만 한 아파트를 바라보면

종종 그 아파트 한자리를 차지하려,

또는 그 한자리를 유지하려 아등바등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자신이 가엽고 보잘것없어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더러는

그 일원의 성과를 이룩한 자신이 대견해 보일 때도 있을 것입니다.


도시의 삶은 오르기 어려운 산과 같지만

한 번쯤 높은 곳에 올라

발아래 까마득히 굽어볼만한 통찰의 풍경이기도 합니다.


일인자이자 몸종 같은 분!

다칠세라 힘들세라 고생하십니다.


거 쓸데없이 질투하기는.....??


그나저나

아~~!!

완전 예전 같지 않네!

딱 그 표정입니다.


8살 x 7년 = 56살 (인간 나이 1살에 개 나이 7년 꼴이라 해서)

숨 찰 만 하네!


점차 하늘이 어두워지고.......


전망 좋은 곳에는

대문 밖을 나선 사람들의 주말 소풍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벚꽃 엔딩 속에 때늦은 벚꽃이 절정을 맞이했습니다.

괜찮았습니다.

좀 늦어도 세상의 풍경인걸요.

늦었다고 해서 아직 여름이 온 것도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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