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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수도권 가볼만한곳 인천 차이나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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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전에 장마철에 다녀왔던 인천 차이나타운 이야기를 끌적거려볼까 한다. 코19가 다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수도권 가볼만한곳 이야기를 끌적거린다는 것이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다만..;; 일단 여행 이야기가 아니고서는 블로그를 도통 운영할 건덕지가 없는 고로 걍 일전에 다녀왔던 썰들은 풀어나가보려고 한다. ㅠㄲㄲ  비가 이토록 많이 내리는 날에 이 거리를 걸어본 것은 처음인데, 나름대로 비 내리는 날의 거리 풍경도 꽤나 운치 있었다. 


​인천 광역수 중구 선린동과 북성동 일대에 걸쳐 조성되어 있는 이곳 차이나타운은 1883년 인천항이 개항을 하면서 형성된 곳이다. 개항 이듬해에 청나라 조계지가 설치되면서 중국인들이 이곳으로 이주해와 정착하면서 그들만의 생활 문화를 형성한 나름의 유서 깊고 오래된 곳이다. 인천 여행을 할 때마다 여러 번 가봤던지라 이제는 이 일대 거리가 꽤나 친숙하게 느껴지는데, 이날은 거센 비가 내렸다 멈췄다를 반복하는 묘한 날이었다. ~_~


비가 내려서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려나 싶었는데 그래도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이곳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은 꽤나 많았다. 사람이 많아서 주차타운에 차를 댈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 한두 자리 남아 있어서 주차를 하고ㄲㄲ 주차 타워 옆길에서 빠져나와 차이나타운 메인 도로 방향으로 올라가보았다. 이곳에 있는 여러 중국집 중에서도 가장 건물이 크고 화려해서 멀리서부터 눈에 띄는 '연경' 건물도 함 담아보고~ㄲㄲ


채도 높은 빨간색과 옥색의 조합이

꽤나 이국적으로 느껴진다. 간판의

글씨들이 한글이긴 하다만, 여기서

죄다 한자로 바뀌어 있다면 우리나라가

아닌 것 같다 싶을 정도로 이국적인

느낌이 뿜뿜한 곳이 이 일대인 듯하다.


길을 지나치다 경극 가면이 전시되어 있는 벽면과 짜장면 박물관 건물을 얼핏 보았다. 짜장면 박물관은 예전에 한 번 들러본 적이 있는데 입장료는 성인 기준 1천원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짜장면 가게인 공화춘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박물관인지라 개항 당시의 짜장면의 변천사부터 공화춘 주식 증서나 장부 같은 가게 관련 기록물들도 함께 구경할 수 있다.

위 사진 속에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짜장면 박물관인데 아직 한 번도 들어가보지 않았다면 겸사겸사 둘러보길 추천하고 싶다. 입장료도 저렴하고 볼거리도 쏠쏠하니 재미있음. 오래간만에 다시 구경해볼까 하다가 비 때문에 바닥이 너무 미끄러운데다 내리막길 경사가 꽤 있어서 미끄러질 것 같아서 이번에는 패스했다. ㅠㅋㅋ


여튼 이런저런 수도권 가볼만한곳

일대 풍경들을 담아본다. 양꼬치와

홍두병을 파는 가게는 동네 중에서도

목이 좋은 곳이라서 사람들이 꽤나

붐비는데 조금만 외곽으로 걸어가면

한산해져서 조용히 둘러보기 좋다.


차이나타운 한켠에 위치해 있는 해안성당도 잠시나마 볼 수 있었다. 이 성당은 선린동에 모여사는 화교를 대상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1966년 6월 9일 완공된 성당인데, 문이 열려 있어서 딱 1~2분 정도 구경해볼 수 있었다. 아쉽게도 보수 공사?를 위해 측량을 해야한다며 관계자분이 말씀하셔서 ㅠ 대신에 공사가 다 끝난뒤에 다시 와서 봐달라고 말씀해주셨는데 다음 번에 이 동네를 다시 찾게 된다면 그때는 이곳 성당도 다시 들러봐야겠다. ㅎㅎ


해안성당을 지나 조금만 더 걸어가면

중국식으로 꾸며둔 작은 정원인 '한중원'을

만나볼 수 있다. 입구 앞에 중국 복식을 입은

남녀 인물이 세워져 있는데 빗방울이 맺힌

것이 꼭 송글송글 땀 흘리는 것처럼 보인다.ㅋ
  

한중원의 규모는 그리 크진 않지만

그래도 부채꼴 모양의 창이 난 담장이며,

우리나라 정자보다 한층 더 진하고 채도

높은 붉은색으로 칠해둔 정자 건물이며

이국적인 느낌이 느껴지는 곳이기에

여길 찾는다면 한 번 들러봐도 좋겠다.


한중원을 둘러보다가, 근처 소나무

솔잎에 물방울이 구슬마냥 알알히 맺힌

장면이 너무 예뻐서 사진 속에 담아봤다.

참고로 이날은 비도 많이 내리는지라 

단촐하고 가볍게 똑딱이를 챙겨갔는데

비가 많이 내려서 경통이 조금 젖어서

걱정하긴 했지만;; 집에 와보니 암시롱도

않았다고 한다. ~_~ㅎㅎㅎㅎㅎ


마을 끄트머리에서 인천 자유공원으로 올라가는 방향 즈음에는 옛 일본인 거리도 만나볼 수 있다. 인천 중구청 일대는 과거에 일본의 조계지였기 때문에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했는데 덕분에 그때의 적산가옥이 몇 채 남아 있어서 이렇게 볼 수가 있다. 과거에는 마을 규모도 컸는데 해방 이후에 많은 적산가옥이 헐려나갔고 남아있는 건물은 몇채 없다고.

​그 인근에 청일조계지 경계계단이 있는데 이 위로 올라서면  삼국지 벽화거리를 만날 수 있고, 그를 넘어서서 계속 올라가면 인천 자유공원이 시작된다. 인천 차이나타운의 청일조계지 경계에 가면 왼쪽으로는 청나라, 오른쪽으로는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했었는데 때문에 이 계단 위에 세워진 석재 조경 양식이 다른 것이다. (조계지란 정부와 조약, 협정을 맺어서 자치적인 행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외국인 거주지역을 뜻함)


고무 재질의 버켄스탁 슬리퍼를

신고 올라가려니, 반질반질한 돌바닥이

매우 미끄러웠다. ㄲㄲㄲ 넘어지지 않게

조심조심하면서 뒤돌아서 지나쳐온

계단들을 여러 구도로 찍어보았음. ㅎㅎ


계단 상부에 위치한 공자상과, 그 앞에서

내려다본 일대 풍경들. 저 너머 인천 바다와

항구가 어렴풋이 보이는 것 같다. ~_~ㅎㅎ


계단  꼭대기로 올라서면 이 일대의

명소 중 하나인 삼국지 벽화거리와 자유공원을

가르는 갈림길이 나온다. 나랑 남편은 자유공원

먼저 올라가봤었는데 그건 일전에 포스팅을

했으니 패스하고 ~ㄲㄲ 내려가는 길은 

벽화거리를 지나치면서 내려가보기로 했음.


삼국지의 쟁쟁한 사건들이 타일 벽화로

꾸며져 있는데 워낙 사건들이 많은 고로

다 담지는 않았고, 걍 도원결의와 삼고초려

두 장면만 사진 속에 담아보았다. 삼국지가

유비와 촉의 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다만

나는 마이너 감성이 있어서 그런가 어릴

적부터 촉보다는 오나라가 더 좋았음~_~ㅋ


24mm 광각으로도 담아보고, 렌즈

줌을 최대로 당겨서 70mm로도 찍고~

여기도 언덕이 꽤나 가파라서 발끝에

힘주면서 걷느라 혼났다. ㅠㅋㅋㅋ 

비 내리는 날에는 고무 재질이 잘 마르긴

하는데 많이 미끄러우니 걍 운동화 신고

돌아다니는 게 낫겠다 싶었음 -_-;;;ㄲㄲ


중심가를 지나치면서, 수도권 가볼만한곳

놀러갈 때마다 꼭 한 번은 사먹었던 홍두병도

먹어봤는데 비 때문에 손님들이 별로 없어서

그런건지;; 새로 굽고 있는 것이 없어 아쉽ㅠ

단팥 처돌이 남편은 단팥, 나는 크림치즈로

사먹었는데 크림치즈가 더 맛있었다. ㅋㅋ


중국집 마스코트라고 했던 것 같은데..ㄲㄲ

중식당 옆 계단에 세워져 있던 조형물도

담아보고 화려한 중국집들 사이로 서있는

계단 사진도 한 번씩 찍어보았다. 별 것

아니어도 걍 셔터 누르는 게 재미있으니ㅋㅋ


사진 속에 보이는 방향으로 쭉쭉 걸어가면

송월동 동화마을 입구인데, 거기도 둘러볼까

하다가 너무 많이 걸어다닌 탓에 금방 지쳐

패스..ㄲㄲㄲ인천 차이나타운과 자유공원만

걸었는데도 여차저차 하다보니 1도 쉰 적이

없는데 거의 1시간 45분이 후딱 지나갔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사진을 담아보고 ~_~

비 때문에 우산 안에서 카메라를 보호하면서

사진을 담는 게 쉽지 않았다만, 그래도 

비내리는 날에만 느껴볼 수 있는 특유의

살짝 어둡고 축축한 감성도 느껴보고 ㅎㅎㅎ

사진 놀이도 실컷 즐겨보고 즐거운 날이었다.


관광지와는 다른, 걍 일반 골목길도

한 장..ㄲㄲ 벽돌을 주 재료로 만든 집과 

담장이 많아서 그런가 걍 일상적인 

골목 풍경인데도 내 눈엔 느낌있어보인다.


그리고 차 타고 송도 쪽으로 가기 전에ㄲㄲ 아까 구입했던 홍두병을 차 안에서 먹어보았다. ㅎㅎㅎ 단팥 앙금에 팥껍질 있는 식감 별로 안좋아하는데 그래도 홍두병 단팥맛은 팥껍질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식감이 고와서 맛있었음. 그래도 크림치즈가 더 맛났지만. ~_~ 요즘 다이어트 기간이라 화덕 만두를 못먹은 게 넘 아쉽다. ㅠ 갓 꺼낸, 육즙 팡팡 터지는 화덕만두도 진짜 맛있는데..ㅠ 다음 번에 다시 여길 놀러갈 때는 살도 조금 빼고, 길거리 음식도 사먹고 유명하다는 중국집에서 짜장면도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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