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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수원행궁 주차장에 주차하고 행리단길에서 한적하게 밥 먹자고 일부러 점심시간도 지나서 만났는데 오잉~ 수원 아니고 오산이었네요. 
주차장은 만차로 들어갈 수 없었고 인근 유료주차장도 꽉 차고 그런 난리도 없었네요. 역시 주말엔 집에 있어야 하나 봅니다. 
뱅뱅 돌다가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에 자리가 비워 그곳에 주차했습니다. 인근에 나혜석 생가터가 있는 곳이네요.
쌤님 왈~ 나혜석이 수원사람이야?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은 행궁동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이곳은 말 그대로 생가터로 당시 건물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주변에 이야기가 있는 옛길 벽화골목이 있습니다. 골목여행하며 학교, 화성행궁으로 다녔던 나혜석 옛길도 걸었습니다.

행리단길은 행궁동 카페거리가 수원 행궁동에 경리단길의 명칭을 합성시킨 것으로 인싸들의 성지입니다. 수원으로 나를 만나러 오는 지인들과는 늘 가던 갈비집보다 새로운 곳을 가기 위해 행리단길로 간 것입니다.  몇 년 전 취재로 갔던 곳이 생각나서 갔더니 옴마야~ 예약 했냐고 하고 웨이팅이 2시간이나 된답니다. 후~ 다녀와서 검색하니 명소가 되었더군요. 쌤님은 "가정집 같은데 여기가 식당이여?" 했죠. ㅎㅎ
행궁동에 있는 카페와 식당은 가정집을 개조한 곳이 많습니다. 

운멜로 1호점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32번길 4
영업시간 : 12:00~22:00
브레이크 타임 : 15:00~16:30
메뉴 : 스테이크 포와브르, 알리오올리오, 크림치즈 샐러드, 에그볼크림파스타 외
031-256-0149

행궁동이라 하면 화성문화제 때나 화서문을 갈 때 걸었던 길로 평소 가지 않으니 수원시민이면서도 타지인보다 모르는 동네입니다.
쌤님과 함께 이야기하기를 수원이지만, 남들처럼 타지역 골목여행을 온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런걸 두고 등잔 밑이 어둡다라고 하죠.

​행궁동 일대는 수원화성행궁이 있어 문화재 관리구역으로 발전이 꽤 안되었던 곳이었습니다. 조선 후기 때는 수원의 중심지였겠지만, 점점 낙후된 동네였는데 2013년 9월 한 달간 세계 최초로 자동차가 없는 마을로 지정되면서 ‘생태교통 수원 2013’ 개최하기 위해 행궁동의 크고 작은 골목길들을 벽화와 꽃, 나무들로 재정비하였고, 차 없이 다니기에 최적화된 길로 만들었습니다. 그때 골목의 상가들도 리모델링하면서 지금의 행리단길의 초석이 되었지요.

낡은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서 꾸민 곳이 많습니다. 무작정 걷다 보면 좀 전에 들어갔다 나온 운멜로처럼 가정집인 줄 알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데 자세히 보면 카페와 식당입니다.

평소 화령전 삼문은 잠겨 있어 바로 들어갈 수 없죠. 화성행궁 낙남헌으로 해서 입장하는데 담장 너머 화령전을 봅니다. 팔달산의 서장대도 보이네요. 본격적인 수원 행리단길이 시작되는 골목으로 도로변에서 보는 것은 일부분이고 골목 여행으로 구석구석 다니다 보면 어~ 이런 곳에도 카페가 있네. 오~ 여기가 식당이래~ 한답니다.

일반 카페 거리처럼 상점들이 한 곳에 늘어선 구조가 아니라 식당이나 카페를 찾기 위해 골목 곳곳을 돌아다녀야 합니다. 마치 보물찾기하듯 찾아가야 하는데 흐린 날이라 그런지 습도가 높아 몸이 천근만근이라 우린 큰 도로변으로만 다녔습니다. 가다 골목 안을 들여다보면 카페 간판이 있네요.

행리단길이 SNS 명소가 되어 인싸들이 넘쳐나는 곳. 새로운 공방들과 사진관 등 개성 있는 카페와 식당으로 특히 20~30대 층이 많이 오는 곳이라죠. 저도 마음은 젊어 이곳에 왔습니다.

일단 밥은 먹어야겠는데 가는 곳마다 웨이팅이 장난 아닙니다. 1시간여 있으면 온 동네가 브레이크 타임이네요. 
참~ 행리단길의 특징은 옛 가옥들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주차시설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주차는 화성행궁 주차장이나 그 외 유료 주차장을 찾아야 하는데 수원시립미술관 주차장도 오후 5시 30분까지 유료로 개방합니다. 

골목골목에 개성 있는 포토존도 있는데 가로등도 예사롭지 않네요. 음악이 흐르면 춤이라도 출 것 같습니다.

노란색으로 칠해진 외벽에 작은 창. 안을 들여다보니 식당입니다. ㅋ 그 옆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는데 기웃거리니 안에서 누가 나오더군요.
식사하러 왔냐고 해서 웨이팅 없냐고 했더니 지금 정리하는 한 자리가 있답니다. 아싸~ 메뉴도 보니 무난합니다. 무조건 입장입니다.
이곳은 특이하게 입구에서 메뉴판을 보고 먼저 메뉴를 주문한 뒤에 부르면 들어가는 곳이더군요.

수원 행리단길에 있는 식당은 특히 가정집을 개조한 곳이 많아 그리 넓지도 않으면서도 인테리어도 특이합니다.
주방과 두 곳의 홀이 있는데 테이블은 7개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눈에 들어오는 메뉴로 주문한 비프스테이크 덮밥과 매콤 목살 덮밥입니다. 매콤한 것을 좋아하는 쌤님이 목살이고 저는 비프스테이크인데 오! 여기 행궁동 파스타 맛집이었어요. 크림 스테이크 파스타, 빠네 투움바 파스타로 손님들이 파스타 하나는 꼭 시켰더군요. 음~ 다음에 찜!
덮밥에 숙주가 듬뚝 들어가 아삭아삭 씹는 맛이 좋았답니다.

쌤님이 밥을 먹으면서 "여기 상호가 어떻게 되지?" 묻습니다. ㅋㅋ "몰라요~" 우린 지나가다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후다닥 들어왔더니 이러네요. 우얗튼 밥 잘 먹었습니다. 행리단길의 식당 반 이상이 파스타 집이네요. MZ세대가 많이 오는 곳이라 그런가 봅니다.
나오면서 그제서야 간판을 보니 "낭만셰프"랍니다. 

낭만셰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신풍로 25-1
영업시간 : 11:30~20:30(라스트오더 19:30)
브레이크타임 : 평일 없음 / 주말 재료 상황에 따라 다름 전화 문의
휴일 : 매주 월요일
메뉴 : 크림 스테이크 파스타, 빠네 투움바 파스타, 매콤목살덮밥, 비프 스테이크 덮밥, 치킨 스테이크 덮밥
031-241-2840

밥을 먹었으니 이젠 차 마시러 카페로 가야죠. 파스타 집에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면 좋은데 곧 브레이크 타임이라 오래 있을 수 없었습니다. 겸사겸사 수원 행리단길 골목여행하며 다녔습니다. 금 나와라 뚝딱! 도깨비방망이를 두드리면 새로운 카페나 식당이 탄생하나 봅니다.
여기저기 리모델링하는 곳이 많네요. 코 시국에 집에만 있다 보니 집 인테리어 바꾸는 분들이 많다더니 이곳은 주택이 상점으로 변신 중입니다.

멀리서 빨강색이 눈에 번쩍 띠어 카페인 줄 알고 왔더니 음식점이네요. 2층집이 멋스럽게 변했네요. 다녀와서 검색하니 여기도 행리단길에서 유명한 곳이더군요. 다음엔 꼭 예약하고 가야겠어요. 아이쿠~ 가야 할 곳이 점점 느네요. ㅋㅋ 

경양카츠 수원행리단길점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24-1
운영시간 11:30~20:00
브레이크 타임 : 14:30~17:00
휴무 : 연중무휴
메뉴 : 서울수육카츠, 안심카츠, 서울족발카츠
031-548-1286

화성행궁부터 화서문까지 골목여행을 제대로 하지도 못했는데 인싸들이 좋아할 카페나 음식점을 이제 하나하나 알았는데 은근 더워 더 못 다니겠더군요. 얼른 시원한 카페로 가자 하며 화서문에서 화성사랑채로 오면서 한옥 카페로 갑니다.

그냥 지나가다보면 여기가 카페인지 모르겠더군요. 

빈스빈스 수원화성점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19
영업시간 : 12:00~22:00 
010-7750-5000

밥을 먹고 왔지만, 다양한 와플이 있는데 그냥 넘어갈 수 없죠. 벨기에 와플, 아이스크림 와플, 싱글·트리블 아이스크림 와플, 아이스 초코 와플, 애플 시나몬 와플, 해피바나나 와플, 콤비네이션 와플로 모두 호두가 들어갔답니다. 시원한 음료와 어떤 와플을 주문했을까요? ㅋㅋ

직사각형의 내부에 다락방이 있는 듯 계단 위로 한 칸 더 있으며 사방에 창문으로 밖을 내다볼 수 있습니다. 
한옥 분위기의 카페라면 한방차가 생각나는데 ㅋㅋ 여긴 젊음의 성지였네요.

해피바나나와플, 아이스 아메리카노, 허니 자몽에이드입니다.
와플 하면 추억이 있는 전곡항이 생각나죠. 아직도 그 집 와플은 맛날까? 쌤님과 그 와플 집 이야기를 빼 먹을 수 없죠. 와플에 관한 이야기부터 처음 만났던 여사모 출사 등등 10년 인연의 끈을 다시 한번 잡아 봅니다. 

큰길에만 있는 카페와 음식점뿐 아니라 골목여행으로 수원 행리단길 구석구석을 다니다 보면 한옥 리모델링도 많지만, 이렇게 이층집 리모델링으로 탄생한 카페도 많답니다. 집인지 카페인지 모르고 지나칠 때도 있다니까요.

가죽공방도 있고 천연염색 하는 곳, 한복집, 반려견 의상 등 아기자기한 소품을 파는 상점도 많은 곳입니다. 전에는 정조 어진을 모신 화령전이 가까워 풍수지리적으로 기가 세다는 이유로 이곳에 역술관과 철학관만이 이 곳의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거서히 빨간 깃발이 사라지고 있네요.

몇 년 만에 행궁동 골목여행을 했더니 많이 변했습니다. 다음에 또 가면 새로운 곳이 생겨났겠죠. 멀리서 쌤님이 잊지 않고 축하하러 오셨는데 대접은 커녕 선물만 받고 밥집도 예약을 못 해 많이 걸어 다니게 했네요. 다음엔 수원 행리단길 명소 미리 알아보고 예약 꼭 하겠습니다.
ㅋㅋ 또 오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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